북해도 가족여행을 떠나다.
" お 元気ですか ~~ 私は健康です。"
99년도 우리나라에 정식 개봉한 "LOVE LETTER"를 떠올리며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 북해도를 이제서야 가보게 됐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일본 4대 섬을 일단 다 밟아보긴 했네요 ㅎㅎㅎㅎ
가족여행이라 모두의 선호를 반영한 무난한 일정을 잡았는데도 3박4일로는 어림도 없는 걸 알았지만 역시 시간이 많이 부족한 여행이었습니다. 4일간 약 800km 정도 운전을 했는데 렌트시 고민했던 HEP은 역시 신청이 진리네요 ㅎㅎㅎ 이틀만에 본전 뽑았습니다. 렌트 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신청하시는 거 강추드립니다. ㅎㅎㅎㅎ
체 3박 4일 일정은 이렇게 잡았습니다.
1일차 : 김해공항 출발 → 신치토세 공항 → 토요타포플라점 (렌덤배정 7인승 차량)→ 도야호수 → 노보리베츠(노보리베츠온센 다이이치타키모토칸 숙박) 약 150km
2일차 : 노보리베츠 지옥곡 → 오타루 →삿포로(카락사 호텔 숙박) 약 200km
3일차 : 삿포로 출발 → 사계체 → 청의호수 → 희수염폭포 → 토카타전망대 → 삿포로(카락사호텔 숙박) 약 420km
4일차 : 삿포로 출발 → 토요타포플라점 차량반납 → 신치토세 공항 약 50km → 김해공항 도착
O 1 일차
운전 방향반대라 차를 처음 타고 10분 정도는 어색하지만이네 금방 익숙해 집니다. 우리나라 보다 도로 폭이 많이 좁아 좌우를 많이 살피지만 이 또한 금방 적응 돼서 쌩쌩 잘 달렸습니다.
홋카이도 익스프레스 서비스가 10월부터 될지 안 될지 몰라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비스가 재개 되어서 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고속도로비가 사악한 건 이미 모두 알고 계실 거고 렌트를 하신다면 반드시 HEP를 신청 하셔서 이동 하시는 게 훨씬 금전적으로 이익입니다. 4일 권을 한국 돈 70,000원 정도에 결제 했는데 신치토세 공항에서 노보리배츠를 지나 도야 호수까지 도착 하니 이미 도로비가 삼 만원을 훨씬 넘었습니다.
무조건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둘째 날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이미 본전을 뽑았습니다.
도야 호수를 방문한 날 날씨가 너무 흐려서 풍광을 100% 느끼지는 못했지만 호수 가운데로 솟아 난 나가시마 섬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이라 신기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지라 단체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 금방 다 빠지고 조용히 사진 찍을 시간이 있었네요.
입장료는 없고 옆에 기념품가게가 있어서 지역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ㅎㅎㅎㅎ
올라 왔던 길을 2분 정도 다시 내려가면 이 지역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 앞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있어 사진 찍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게 뒤편으로는 조지가 있어서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배경으로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 집니다. 염소 한마리가 해가 져서 미안 어두워지는 산을 뒤로한 체 혼자 풀을 뜯고 있네요.
저 뒤에 보이는 산 정상을 보시면 산이 구름 모자를 쓴 것처럼 구름이 뽀송뽀송하게 산 정상에 올려져 있습니다. 마치 만년설이 쌓여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이뻤습니다.
조경이 너무 이쁘게 잘 돼 있어서 풍경도 오래 감상하며 쉬다 가고 싶었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경치를 감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매장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쉬어 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건물도 없고 조지가 펼쳐져 있어서 눈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가게 앞에 이쁜 꽃들이 만개해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계절에 맞는 꽃들을 심어 놓으신 것 같더라구요. 따로 아이스크림을 사지 않아도 매장 주변에 경치를 둘러 볼수 있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제법 맛있었습니다. 주변을 지나 신다면, 한번 드셔 볼 것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빗방울이 굵어져서 예약한 숙소로 이동 했습니다. 숙소는 노보리 배치에서 유명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을 예약했습니다. 석식과 조식이 좋다고 후기가 자자 해서 예약을 했고 역시 후기가 좋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석식 뷔페도 훌륭했고 다음날 아침 조식도 괜찮았습니다. 각종 해산물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숙소의 좋은 점은 대욕장에 있는데 탕의 종류도 많고 상당히 넓어서 온천을 오래 즐기고 싶은 분에 조금 일찍 체크인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욕탕과 노천탕이 층을 달리해 구분되어있고 시설도 좋은데다가 필요한 물품들이 전부 구비 되어서 그냥 몸만 가서 씻고 오면 됩니다. 사진 촬영 불가라 사진은 못찍었네요.
O 2 일차
숙소 바로 뒤쪽으로 이 지역에서 유명한 지옥곡이 있습니다. 조식을 먹고 나와서 길을 따라 위쪽으로 이 삼 분만 걸어 올라가면 지옥곡 입구가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신기한 풍광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큐슈의 운젠 지역이 너무나인상 깊어서 살짝 아쉬운 기분도 들었지만 올라가는 길에서 간간히 야생 사슴도 볼 수가있었습니다.
모노노케노히메 나온 그런 야생 사슴이 절벽 사이나 동산 꼭대기에서 관광객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야생 사슴을 본다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화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이 특이한 광경은 계란 노란 자의 냄새가 코를 진동 하지만 그 놀이터 냄새가 싫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땅속에서 피어 오르는 하얀 증기는 마치 여기가 이승이 아니라 정말 요단강을 넘어 어떤 세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매혹적이고 이국적 입니다. 이런 지역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나가사키에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문제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꼭 1번 방문하시기를 정말 강추합니다.
관광객들 틈바구니에서 사진도 열심히 찍고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동 해야 되는 거리가 길어서 천연족욕탕이 있는 곳은 가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오늘의 일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2일 차 메인 일정인 오타루로 이제 출발합니다. 노보리베츠에서 200Km 이상 달려야 하는 거리 입니다. 장거리 이동이지만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 때문인지 운전이 하나도 힘들지가 않네요. 하지만 억수같이 쏟아 내리는 비때문에 도착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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