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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띵곡 중 띵곡 서태지와 아이들의 "널 지우려해"

갈등하는 젊은이 2025. 7.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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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지우려 해”는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발해를 꿈꾸며] 앨범의 수록곡으로 당시 1995년 기준 K-팝 역사에 남을 정도로 감정의 폭과 음악적 실험을 모두 품은 명곡으로 지금 들어도 하나의 촌스러움과 옛스러움이 없는 최고의 명반 중에 최고의 명곡이죠!! 뭐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 정말 수천번을 들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ㅎㅎㅎ
그 시절 교실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던 나의 마음엔 말로 다 표현 못할 감정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책상 아래로 몰래 켜둔 삼성 마이마이에서 흘러나오던 서태지의 「널 지우려 해」는, 동경의 대상에 대한 설렘과 나 혼자한이별의 아픔을 모두 담아내며 조용히 그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다. 이 노래는 그시절 그 시간 그곳에 그사람들과 함께, 아직도 기억 속 깊이 살아 숨쉬고 있다.

 

널 지우려 해 — 왜 우리는 서태지에 열광했을까?

가끔 어떤 노래는, 특정한 계절이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널 지우려 해」는 내게 그런 곡이다. 학창 시절, 마음속에 첫사랑의 여운을 품고 걷던 겨울날, 이어폰 너머로 흘러나오던 이 곡은 차가운 바람보다 더 깊숙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왜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 나는 유독 이 곡에 끌렸을까. 그리고 왜 서태지였을까. 오늘은 나의 ‘최애곡’이자, 시대를 관통했던 음악적 작품 「널 지우려 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우연히 길을 걷다 음..마주친 그 모습에 너무 놀랬어
작고 귀엽고 깨물어 주고 싶던
그녀의 모습 너무 닮았어
(널 잊었다고 생각했었어)
너를 본건지 넌 어디있는지
너도 가끔씩은 내 생각을 하는지
쓸데없는 걱정으로 한숨만 짓네
이제는 너를 지우려고해

두번 다시 너를 떠올리진 않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네 생각에 눈물 짓진 않을 거야
내 마음을 찾고 싶었어

생각하면 마음만 아픈데 아직까지 널 잊지 못하나
짓궂었던 너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들릴 것 같아
슬픈 일들도 좋은 추억도
이 눈물과 함께 담아 날려버리고
이젠 나도 나를 찾아 떠나가겠어
이제는 너를 지우려고해

두번 다시 너를 떠올리진 않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네 생각에 눈물 짓지 않을 거야
내 마음을 찾고 싶었어

내가 너를 처음 본 곳 마지막 한 번 가보고 싶었어
비가 오는 이 밤길을 정신없이 그냥 걷고 있네
한도 없이 걷다보면 너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아
얼마나 더 가야하는가
언제나
언제나 (너를 지을수 있나)
소리쳐 (너를 부르고 있어)
큰 소리쳐 (너를 부르고 있어)
 

서태지, 단순한 가수가 아니었다

1990년대 중반, 한국 가요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 중심엔 서태지가 있었다. 그는 단지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나 무대를 잘 꾸미는 퍼포머가 아니었다. 그는 기존의 모든 음악적 관습과 규칙을 거부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든 창작자였다.


그의 음악은 늘 새로운 장르를 도입했고, 때로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았으며, 무엇보다 청춘의 감정과 정서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널 지우려 해」는 그러한 서태지의 음악적 방향성이 가장 섬세하게 드러난 곡 중 하나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땐 단순한 이별 노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들을수록 깨달았다. 이 곡은 단순한 ‘사랑의 끝’을 말하는 노래가 아니다.
“널 지우려 해, 두번 다시 너를 떠올리진 않아 가슴 아픈 일니지만…”
이 문장엔 단념과 체념, 그리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 모두 들어 있다. 지우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사람, 이미 끝났지만 마음 한구석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사람.
이 곡은 그런 모순된 감정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드러낸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나의 과거, 지나간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서태지와 양현석의 감정적 공감

「널 지우려 해」는 서태지가 작곡한 곡이지만, 가사에는 양현석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무대 위에서 랩과 퍼포먼스를 담당했던 양현석이 이 곡에서는 감성적인 문장과 감정의 구체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서태지가 멜로디를 통해 만든 감정의 흐름 위에, 양현석은 현실적인 언어를 덧붙였다. 그래서 이 곡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단순한 상상이 아닌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처럼 들리는 매력이 있다.

차분함 속에 숨겨진 격정, 기타 솔로

곡은 조용한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시작한다. 마치 혼잣말처럼 내뱉는 보컬은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후렴에서 조금씩 감정이 올라오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듯 기타 솔로가 등장한다.
이 기타 솔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마치 곡 전체가 참아왔던 감정을 한 번에 쏟아내는 듯한 순간이다. 이 파트는 당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톤은 이 곡의 핵심 감정선을 완성한다.
이 격정은 곡이 끝난 후에도 여운으로 남는다. 조용히 흘러나오는 아웃트로에서는 다시 차분해지지만, 감정은 이미 청자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뒤다.


이후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된 뒤에도 꾸준히 스트리밍되고 있으며, 유튜브와 멜론, 벅스 등에서 여전히 플레이 리스트 상위에 머물러 있는 수록곡이다.
지금 우리가 즐기는 K-POP, 그 감정선과 장르의 다양성은 서태지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널 지우려 해」 같은 곡은 단순히 멜로디나 퍼포먼스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감정의 흐름 자체가 곡의 구성 원리로 작동한다는 걸 보여준다.
이후 BTS, 태민, 백현, DAY6 등의 감성 중심의 록/발라드 스타일 역시 이러한 흐름을 계승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감정을 구조화하고, 음악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분명 서태지의 유산이다.

 

리메이크는 없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곡

공식적인 리메이크는 없지만, 「널 지우려 해」는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불리고 있다. 유튜브에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커버 영상이 올라오고, 팬들은 여전히 이 곡을 '다시 듣고 싶은 서태지 명곡'으로 꼽는다.
특히 서태지의 콘서트에서 이 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해 부른 장면은 전설로 남아 있으며, 그 감동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생생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노래를 듣는다

시간이 흘러도, 음악은 잊히지 않는다.
「널 지우려 해」는 나에게 그런 노래다.
단순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 아니라,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음악. 지금도 조용한 밤이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간, 나는 이 곡을 꺼내 듣는다.
그리움과 체념, 그리고 잊지 못한 감정들이 서태지의 목소리를 타고 다시 내게 돌아온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그 감정의 바다에 잠긴다.

2002 ETPPEST에서 NELL과 함께 부른 라이브 영상입니다.
즐감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https://youtu.be/DdjkM82VEzQ?si=IECLB_Eq8gXlm8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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