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예전부터 너무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사촌 여동생 결혼식 덕분에 서울와서 이제야 가보게 되었네요 ㅎㅎ 독립문역에서 잘 내리긴 했는데 어딘가 어딘지를 몰라서 산행하는 사람이 있나 이래저래 둘러봤지만 보이지가 안 았습니다. 지하철 출구 앞 빠바에서 아아 한잔 사서 일단 올라가 봅니다.

절인 듯 절아닌 절같은 절들을 지나 오르다 보니 나무 사이에 오래된 듯 오래되지 않은 데크길이 눈에 보이네요. 이 문을 지나자 마자 오른편에 보면 데크길이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바위가 이름이 선바위인가 그랬는데 올라가는 길이 달라서 가감하게 포기하고 올라갔는데 올라가다 마침 바위모습이 보였습니다. 약간 그로테스크하게 생긴게 공포영화에 나올 듯한 형상…. 하여간 왜 선바위라고 이름을 지었는지는 짐작이 가는 모습이었네요.

중간 중간 이길 저길 기웃기웃거렸지만 역시 산은 산인지라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겠지만 인가이 제 아니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를 생각하면서 오르니 제길로 찾아 들었습니다. ㅋㅋㅋ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산을 올랐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풍광이 푸른 가을 하늘과 맞닿아 너무 이뻤어요.



혼자서 열심히 사진도 찍어보고 찰칵 ㅎㅎㅎ
날벌레가 함께 찍혔네요 ㅎㅎㅎㅎ

드디어 인왕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같이 올라 오신 분들은 벌써 다 내려가신 듯 보이고… 평소에 체력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단 다짐을 합니다.

외국여행 때도 사진 찍어달라고 말해 본적이 없는데 인증샷 너무 남기고 싶어서 부탁을 했더니 3초만에 수십장을 찍어주셔서 너무나 감사 ㅎㅎㅎㅎㅎㅎ
반대편으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내려가 보니 기차바위가 보여.. 뭐.. 일단 가보자하고 내려갔습니다.

정선이 왜 인왕산을 그렸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구지 높이로 따지면 338미터 밖에 안되지만 산세가 아기자기 하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참 낮다고 만만하게 생각하고올라 왔는데 은근히 힘든건 나의 체력 탓이라고 생각하고 ㅋㅋㅋ 중간 중간 로프를 잡고 올라와야 하는 곳도 있고.. 불이 났는지 나무들이 까맣게 그을려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왕산을 내려와서 그냥 숙소로 가고 싶은 맘이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청와대 뒷산을 지나 칠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뭐 별거 있겠어 하고 가즈아!!!를 외 쳤지만 별거가 있더라구요 ㅎㅎㅎ

북악산 초입 창의문입니다. 안내소를 지나자 마자 눈앞에 들어난 데크 계단의 압박으로 사진을 찍는 것 조차 잊어버렸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겨우 오르고 있는데 펫말이 하나 보이더군요. 지금부터 가파른 계단이니 주의하라고 적혀있었어요 ㅠ.ㅜ 와 정말 이런 계단은 처음 봤습니다. 정말 비추하고 또 비추합니다. 가끔 회사 사무실 16층을 걸어서 올라가는데 뭐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빡센 계단의 연속입니다.


두 정상을 사뿐하게(?) 지나서 이제는 내리막길이 펼쳐지내요. 갈림길이 많아서 조금 헷갈리긴 했지만 물어물어 잘 내려가는 길에….. 이건 뭐지 하는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인왕산을 돌아 북악산으로 향한 후 청와대로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 만세 동방. 마실 수는 없지만 산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맑은 물소리를 들려 주고 흐르는 땀을 씻을 수 있는 장소 입니다. 북악산이 54년 만에 전 지역 개방되었는데 지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인 '김신조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돼 온 북악산이 지난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면 개방되고 2022년 4월에 북악산 남측면(청와대 뒤편)이 개방되었는데 이제서야 가보네요 ㅎㅎㅎㅎ
영상만 찍고 지나 가려다 흐르는 물에 손을 담궈 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잠시나마 손끝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도심 가까이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악산 뿐만 아니라 인왕산도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날씨도 너무 좋아 예전 교과서에서 보던 산수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다시 한번 꼭 가 보고싶습니다.


조금만 더 내려가다 보면 청와대와 경복궁에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청와대 개방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참 좋네요. 저 멀리 남산과 롯데타워까지 쨍하니 보입니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은 언제나 상쾌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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